우리나라 벌꿀 생산의 70%를 차지하는
아까시 나무는 5~6월에 꽃이 핍니다.
이 꽃이 지고 나면 꿀벌들이 먹을 것이 부족하여
수명이 40년 정도인 아까시 나무의
재배면적마저 빠르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또한, 꿀을 먹고 사는 벌에게 설탕물을 주면
면역력이 떨어져 약해질 뿐 아니라,
설탕물조차 먹을 수 없는 토종벌들은
개체 수가 감소하고 있습니다.
2022년 4월 16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 에서
꿀벌 실종사건을 다뤘습니다.
꿀벌 군집이 갑자기 사라지는 현상.
이 현상은 꿀과 꽃가루를 채집하러 나간
일벌들이 돌아오지 않는 현상으로 2006년
미국에서 처음 보고되었으며,
우리나라는 2022년 해남군을 시작으로
전국적인 군집붕괴현상이 관측되고 있으며,
2024년 올해는 더욱 심각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꿀벌 식량부족, 살충제 과다 사용, 질병,
기생충, 온난화, 환경오염 등의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고 합니다.
그중 가장 큰 원인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겨울철 월동 기간 중 기온이 상승하여
꿀벌들이 외부에 나왔다가
다시 기온이 하강할 때 꿀벌들이 얼어 죽는 것이
주원인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세계 식량의 90%에 해당하는 약 100종의
농작물 중 71%가 벌에 의해, 유럽에서만
264종의 농작물 중 84%가 곤충 등에
의해 꽃가루받이가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특히, 하우스 재배를 하는 딸기, 참외, 수박 등
농작물은 하우스 내부에 벌통을 두어 꿀벌이
수분을 해주어야 열매를 맺을 수 있는데,
꿀벌이 사라지며, 벌통의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농산물 가격 상승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출처 : 그린피스, [보고서] 벌의 위기와 보호 정책 제안